베살루 ㄴ바르셀로나(2012)

바르셀로나 근처 소도시 베살루, Besalú. 피게레스에서 베살루까지 30~40분, 베살루에서 히로나까지 40분 정도 걸리는 위치. 우리는 현지 운전자와 차량을 하루 렌트해서 편하게 갔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어떤지 모르겠다. 운전해주신 분 말로는 교통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현지에서 아예 피게레스와 베살루를 묶어서 투어를 하는 형식으로 간다고 한다. 혹은 아예 가지 않거나. 그만큼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호젓하고 좋았다.
이날 일정이 아침 9시 전에 출발해 피게레스에서 달리 미술관 보고 점심 먹고, 베살루 한 바퀴 돌고, 히로나로 마무리하는 코스였는데, 그러다 보니 베살루에 도착했을 때는 하루 중 햇볕이 제일 쨍한 오후 3시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 일주일간 겪은 중 가장 더운 하루였지만 워낙 도시가 맘에 들어서 그것도 상쇄됨. 딱 시에스타에 걸려서 문을 연 가게는 카페와 음식점 몇몇, 기념품 가게 정도였지만 그래도 도시 구경하는 데는 지장 없다. 단 베살루 입구 공중화장실은 정말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저분하다는 증언이ㅎㅎ

강을 끼고 자리 잡은 베살루는 입구에 거대한 문(방어용 성채인가 싶기도 한데 성채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고), 연결된 석조 다리, 안쪽의 문으로 이루졌다. 두 문을 연결하는 다리가 꽤 길고, 문 자체도 꽤나 크고 견고하다. 외부인 침입에 대비해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 같은데, 이 지역이 그리 침략받기 쉬운 곳은 아닐 거 같지만, 그건 이 도시 역사를 잘 모르니까 지금에 와서 든 생각일 뿐이고. 바르셀로나도 과거에는 그리 주목받는 도시가 아니었지만 근대에 들어와 성장한 것처럼, 이곳은 당시에 일종의 전초기지? 같은 역할을 했을 수도 있겠다. 역시 공부가 필요하다.

유럽 어느 도시에나 중심에 위치한 게 성당이지만, 베살루 성당은 (아마도) 로마 시대에 만들어져서 그대로 유지되는 탓인지 다른 성당들에 비교적 소박하다. 건물은 전부 석조, 도로 역시 전부 작은 돌로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 밟아 다져진 탓에 반짝반짝하다. 몇 시간 할애해서 가보기에 딱 괜찮은 도시였다. 지금도 그 뜨거운 햇볕과 건물들이 종종 생각난다.

덧글

  • 치즈러쉬 2012/10/18 10:57 # 답글

    우왕, 이 사진 보니까 가고 싶다 ㅠㅠㅠㅠㅠㅠ
  • 라이카 2012/10/18 13:05 #

    스페인은 천국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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